나의 미래

오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덕택에 만나지 못한 사람도 있지만.

조직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개인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우선 ‘나’라는 개인에 대해서 심사숙고 해본다. 그리고 내일 할 일을 결정하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구태의연하게 돌이켜보자는 게 아니다. 앞의 행로를 미리 더듬어 보고 싶을 뿐이다. 물론 지금 이 시간 ‘나’라는 존재는 과거에 있어왔던 나의 본질의 한 과정이요, 중간단계에 초입에서의 결산이다.

지금은 경영학도 1학년 하고 2학기. 나의 기본적인 임무는 경영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전공을 조직행동에 두고자 한다. 회계는 나의 적성에 맞지 않을 뿐더러 그것만으로 나의 삶이 규정받는 상태를 반기지 않는다. 조직행동 분야로 대학원 가서 연구하고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학문적 유학을 하고 싶다. 그리고 연대에서 강의를 맡으려 한다. 그리고 사업의 세계에 뛰어들고 싶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다. 나를 둘러싼 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해, 그리고 사회적 제 모순으로 인해 피해 받고 있는 자들을 위해서.

대학생활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대한으로 노력하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 먼저 나의 전공을 열심히 배우고, 더불어 남을 인식하고 좀 더 넓은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 사회과학 공부를 병행하고자 한다. 그리고 현재 처한 모순의 타파를 위해 젊음을 발산하려 한다.

젊음이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나이. 정의와 올바름을 위해 투쟁하고 싶다. 이로 인해 나의 궤도에 차질이 있다면 끝까지 감수하면서 투쟁할 것이다. 더불어 민중이 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것까지 안 된다면……(이하 유실)

<8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