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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유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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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3-07-25 11:58:33 조회 : 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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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서문을 읽는 순간 나는 이 책이 무엇인가를 품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당분간 이 책에 모두 사로잡힐 것 같은 두려움까지 느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허식과 위선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스스로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던 나의 거만하고 오만한 행동에 절로 볼이 화끈 달아오름을 느꼈다. 베에토벤의 운명을 들으면서 인생을 공부하려 하고 있다. 웅장한 음악소리와 함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내려 읽어갔다. 실로 한 글자를 읽을 때마다 가슴에 벅차오르는 흥분에 나는 떨리고 있다. 완전한 나의 허식을 파헤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철아! 실로 나는 지금까지 내 자신을 부정하고 거짓을 앞세우며 남에게 결코 지지 않으려는 잘못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내 자신의 진실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있다. 과연 나는 지금 나의 마음을 그대로 쓰고 있는가? 이러한 생각을 하는 순간 나는 완전히 나의 살아온 인생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허무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빈 마음을 누구에겐가 위로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얀 백지 위에 써 내려가는 나의 이 마음을 너는 알아주겠니?

지금까지의 모든 행동이 내가 아니었으며 어떤 악의 천사로부터 지배당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지금까지 모든 친구들에게 가면을 쓰고 달려든 한낱 보잘것없는 늑대일 뿐인 것 같다. 실로 나의 마음을 누구에게 떳떳이 말해본 적이 없다. 항상 누구에겐가 조종을 받는 듯한 느낌이다.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 자기 자신을 보잘것없는 인간으로 보는 것, 이런 것이 좋다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그런 생각을 하고 싶다. 그리고 저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올라오고 싶다. 이 책이 나로 하여금 그것을 가능하게 해줄 것 같구나. 정말 진실한 삶을 살고 싶다. 나의 모든 속을 누구에겐가 모두 꺼내주고 보여주고 싶을 따름이다. 그리고 나를 알고 이해해 주는 또 다른 누군가를 얻고 싶다. 그러면 이 책에서 새로운 어떤 것을 깨닫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비록 위대한 성인의 문지기가 될지라도.

 

-한열,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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