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은 87년 6월항쟁 당시 김거성 목사님께서 입으셨었고 이후 기념관에 기증해주신 것입니다. 집회와 시위에 참여하는 개신교 성직자들이 가톨릭 사제들과 달리 통일된 복장이 없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인권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전문가의 디자인을 채택하여 제작한 것이에요.
보라색은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하며(막 15:16-19), 박정희 정권 당시부터 구속자 가족들이 (지금의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 보라색 스카프를 착용하였던 점을 착안하여 색깔을 정했다고 합니다. 목 아래 가슴 가운데 부분에는 ‘그리스도’의 희랍어 첫 두 글자인 키(X)와 로(P)를 흰 글자로 장식으로 넣었어요.
영화 <1987> 엔딩 크레딧 부분에서 이한열의 장례식 때 이 옷을 입고 계신 김거성 목사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