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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이야기

고등학교 때 끼적거렸던 낙서에서부터 교련복까지 평범했던 청년 이한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유물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학생증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5-06-05 00:00:00 조회 : 6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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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학생증으로 못할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을 입증할 수 있으며, 책을 빌릴 수 있는 고전의 수준을 지난 지 오래죠. 밥을 사먹을 수 있고, 버스를 탈 수도 있어요. 제3의 영역에 축적한 일정 자본을 전자신호로 전환하여 가치를 경제 교환할 수 있는 콘센트지...요. 이 기능은 지금 학생증의 장점인가요, 아니면 단점인가요? 장점이라고 보는 이들에게 야박한 수단일 수 있는 이한열의 학생증을 꺼내봅니다. 재질은 종이입니다. 결제 기능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절을 생각하면, 학생증을 맡기고 외상술 먹을 수 있던 인간미 남은 때의 것이긴 합니다. 왼편을 보면, 매서워요. 해당 학기 등록생인지 미등록생인지, 즉 등록금을 내었는지, 혹은 내지 않았는지를 노골적으로 조각하는 증명 공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의 것이어서 특별함이 있지만, ‘그 시대’의 것이어서 특수함도 있어요. 유물의 가치가 그렇지요. 그래서 여러분의 사물들도 여러분과 삶의 시간을 담고 있는 유물이에요. 때문에 무엇이든 분명히 소중하지요. 1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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