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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이야기

고등학교 때 끼적거렸던 낙서에서부터 교련복까지 평범했던 청년 이한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유물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운동화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5-04-12 00:00:00 조회 : 26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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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신발을 구입하게 위해, 가게의 문을 열기 전까지 밤을 새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렇게 구입한 신발은 더욱 소중하겠지요? 그리고, 모두 아끼는 운동화 한두 켤레 정도 가지고 계시지요? 이한열기념관에도 한정이어서 매우 소중한 운동화가 있어요. 켤레가 아니어서 아쉬운 운동화 하나. 피격 당시 열사가 신고 있던 신발, 그 오른쪽 하나가 홀로 남아 전시되고 있어요. 전체 길이가 280mm니까, 열사의 발 크기는 그에 약간 미치지 못 했겠지요. 나름 넓은 나이테를 가진 분들은 기억해낼, TIGER사에서 만든 제품이에요. 역설적으로, 이 신발 덕분에 유물들의 위태로운 건강이 세상에 알려져 좋은 보존 환경을 이제 완성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신발의 건강은 나쁜 상태예요. 특수한 성질과 역사의 성격 때문에 보존처리가 쉽지 않아요. 그래도 기념관 사람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아 쫓고 있습니다. 조금 기다려주시면, 안녕한 모습을 다시보실 거예요. 문득 궁금하네요. 그때 곁에 서있던 왼쪽은 어디로 갔을까요? 왼쪽과 오른쪽은 다시 만날 수 없겠지요? 신발 한 켤레 사이에 서린 운명적인 생멸입니다. 2014.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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