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가 사망하던 해에 저는 중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나이는 15살이지만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늦게 들어간 탓에 두 살 어린
동생하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개방적인 학교 분위기로 80년 광주항쟁, 87년 6월 항쟁이야기를 접하였습니다.
이한열열사가 피를 흘리는 대형 걸개그림을 보았습니다.
가슴에 뜨거운 피가 솟아 올라옴을 느꼈습니다. 무언가 나도 해야 된다는
열망이 용솟음칩니다.
어릴 적부터 공장생활을 하여서 공장의 비인간적이고 비민주적인 모습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공장
노동자들의 생활은 열악하고 인간다운 문화생활이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흡혈귀 같은 지배자들은 이러한 노동자들의 생활이 당연하다고
강요합니다.
자신들은 부동산 투기나 학벌경쟁에 몰두하여 온갖 탐욕을 부리면서 말입니다.
이한열열사의 걸개그림의 충격이 항상
새롭습니다. 무언가 해야 된다는 열망이 용솟음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