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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소식

국사편찬위 항의방문 성명서 입니다.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2-10-22 00:00:00 조회 : 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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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국사편찬위 항의방문 성명서 입니다!

“역사 왜곡 강요하는 국사편찬위를 규탄한다”
이한열 사진 교체 등 교과서 난도질하는 국사편찬위에 국사 편찬 능력이 있는가

국사편찬위원회가 중학교 국사 교과서를 검정 심사하면서 이한열의 사진을 교체하도록 권고하여 실제로 변경되었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일본 국왕을 천황으로 을사늑약을 조약으로 표기하고, 대한민국 임시 정부 요원들 사진 설명에서 김구선생을 빼고 이승만·이동휘·안창호 선생만을 언급한 것 역시 국사편찬위의 권고에 의한 일이었다고 한다.

이에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한열이 교과서에서 사라진 이유를 따져 묻고, 이한열이 교과서에 실려야만 할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 국사편찬위는 이한열의 사진이 중학생들이 보기에 참혹하다고 교체 권고 이...유를 밝혔다. 그 사진이 참혹한 것은 1987년 6월 항쟁의 배경이 된 우리 사회가 참혹했기 때문이다. 그 사진은 전두환 독재 아래 신음하는 우리 사회의 맨 얼굴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러기에 이한열의 ‘참혹한’ 사진을 본 수 많은 학생·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독재타도’를 외치게 되었던 것이다. 참혹했던 역사를 가리려는 것이야말로 왜곡이 아닌가. 역사교과서에 실리는 사진은 참혹한가 아닌가라는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그 사건의 본질을 잘 드러내는가 아닌가로 결정되어야 한다. 최루탄에 맞아 피 흘리며 쓰러지는 이한열의 사진보다 1987년 6월 항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는가! 수천마디 말로도 알릴 수 없는 내용을 그 사진은 처절하게 외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참혹함’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내세워 교과서에서 이한열 사진을 교체하라는 것은,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해야 하는 청소년들을 현실에 무지하게 만들어 사회에 대한 비판능력 을 갖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교체되어야 할 것은 이한열의 사진이 아니라 온갖 친일적 반민족적 반민주적인 내용으로 국사 교과서를 난도질하려는 현재의 국사편찬위원회 위원들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김구선생을, 87년 6월 항쟁에서 이한열을 지우고자 하는 그들의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독재가 필요했다는 망언을 하는 자들이 우리 역사를 편찬한다는 현실이 참담할 뿐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왜곡 수정된 교과서를 원상복구 하라!
- 이태진 위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 친일적 반민족적 반민주적으로 역사 왜곡 강요하는 자들을 국사편찬위에서 전원 축출하라!

그것만이 고 이한열 열사를 비롯해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당한 선열들의 뜻을 되살리는 길일 것이다.

2012년 10월 16일
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