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이한열장학생 학생의 글 中...
"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6월 항쟁 정신을 기억하고자 6월 10일 선배도 없이 혼자서 난생 처음 집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집회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보다 깨어있는 활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2009년 쌍용자동차 옥쇄파업 투쟁에 연대하였다가 연행되어 재판을 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도화선이 되어 이 부조리한 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활동을 하자고 결심하였고, 2011년 홍대 농성 투쟁을 경험하면서 일시적인 젊은 날의 활동이 아닌 평생에 걸쳐 활동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홍대 농성은 저를 완전히 바꿔놓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농성이 발발한 첫날부터 연대하여 49일 투쟁 동안 농성장에서 생활하며 가열차게 연대투쟁하였습니다.
홍대 농성이 종료된 후인 2011년 6월에 홍익대학교가 노동조합을 상대로 2억8천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저는 다시 연대에 의지가 있는 홍대학생들을 모아서 ‘홍익대학생 행동연합 플라멩고’라는 활동조직을 창설하였습니다. 플라멩고는 2011년 7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집회와 선전전 결합, 상시적인 노학연대회의를 기본으로 하고, 9월에는 청소노동자들한테 홍대생들이 컴퓨터 수업을 하는 교실을 개설하였고, 작년 천막농성투쟁에서는 학생간담회, 플라멩고 주최 연대문화제, 투쟁지지바자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플라멩고는 홍익대분회와의 연대투쟁을 넘어서 홍익대의 학생운동 재건을 위한 연합체로서 발돋움하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현재 속해 있는 미술대학에서 예술과 문화, 디자인으로 문화예술운동을 벌여나가는 학회인 ‘이음지음’을 작년 9월에 창설하여 미술대학 기반에서 운동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졸업을 하기까지 홍익대라는 학생사회에서 운동의 기반을 만들고 지속적인 운동을 벌여나갈 수 있는 사람들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