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이한열장학생 학생의 글 中...

"지난해 전두환 씨의 육군사관학교 사열 문제, 외교관 여권 사용 문제 등을 비롯한 5공 인사들에 관한 여러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아직까지도 그 날의 아픔이 상처가 되어 남아있는 분들이 있고, 또 그것을 방증하듯 80년으로부터 32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5.18 피해자 분들에 대한 심리치유센터인 ‘광주트라우마센터’가 개소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터넷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와 희화화를 일삼고, 또 그것들이 중, 고등학생들에게 유머로써 퍼져나가는 것을 보고서는 ‘아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5공화국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0월부터 착수하게 되었고, 당시 관련 지식이 전무 했기에 2개월간 틈틈이 여러 책들로 공부를 하여, 12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여러 피해자분들과, 당시에 민주화 운동을 겪으셨던 분들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제작을 하는 동안 정말 분하기도 했고, 눈물 나기도 했고, 정말 이 땅에 민주화를 위해 싸우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과 동시에 갚을 수 없는 아주 큰 무언가를 받았다는 부채감에 제 자신이 눌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