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이한열장학생 학생의 글 中...
" 저희 집 가훈은 ‘하느님 앞에 깨끗한 사람, 역사 앞에 떳떳한 사람’입니다. 가족이 함께 만든 가훈이지만 어릴 때에는 잘 몰랐던 의미가 대학생이 된 지금에는 새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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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려서부터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아버지로부터 들었으며 아버지를 따라 서대문형무소에도 열심히 다니고 습지체험 등 자연탐사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중학생 때에는 ‘장기기증'에 대해 알게 되어 가족 모두 ’뇌사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였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특수장애 어린이 도우미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었으며, 고등학생 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계신 ‘나눔의 집’ 을 찾아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몇 차례 광우병 촛불시위에 참여하였으며, 3학년 여름 백로서식지 파괴현장을 찾아 어린 백로의 죽음을 보며 ‘인간과 자연'에 대해 깊이 생각하였습니다.
이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최근엔 대한문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곧 가톨릭 대학생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농촌활동을 떠납니다. 제 이름은 한자로 ‘바를 正’에 ‘어질 仁’입니다. ‘정의와 사랑’은 한 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으로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어느 자리에 있던지 역사를 아는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