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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소식

대전에서 온 여학생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1-06-24 00:00:00 조회 : 3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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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토요일에도 출근했던지라 밀린 집안일을 하고 숨을 돌리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이한열기념관이죠?” - ‘기념관 전화가 내 손전화로 연결됐군.’ “네, 맞습니다.” “지금 가려고 하는데 가면 관람할 수 있나요?” “저희가 휴일에는 휴관인데요, 예약하신 분에 한해서 열어드립니다. 제가 지금 출발해서 가도 한 시간 반이 걸려서요, 어디에서 오세요?” “대전인데요.” “그럼, 다른 분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차장님께 여쭤봤더니 곤란하시답니다. 그렇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른 날 오실 수 없나요?” “내일 저녁 6시에 가도 될까요? “네, 그럼 내일 저녁에 뵙겠습니다.” 월요일 저녁 6시 대전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기념관에 왔습니다. 근현대사 수업 보고서의 주제로 ‘6월 항쟁’을 잡았는데 인터넷을 뒤지다 이한열기념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박물관은 일요일에 개관하고 월요일이 휴관이어서 그런 줄 알았다고. - 저희 박물관 아니에요, (사)이한열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데 정부나 지자체 지원 하나도 읎어요. 학교수업 끝나고 대전에서 달려온 이 기특한 여학생, 설명도 꼼꼼히 적어가며 듣고 사진도 하나하나 담아갔지요. 남영동에 있는 박종철기념관에도 들러야한다며 나섰습니다.   대전까지 잘 내려갔겠지요. 혼자 그 먼 곳에서 찾아주는 이런 학생이 있어 기념관의 존립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주세요. 휴일에 방문하시려면 꼬~옥 미리 예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