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사는 맛이 없네
진정 나쁜 나랄세
누구하나 웃음이 없고 누구하나 진정 우는 사람이 없네
다 거짓일세
못 믿겠네
친구의 말도 술기운인듯 싶고
아버님의 말씀도 때가 낀 것 같네
더군다나 바보상자를 믿는건 정말 바보네
산다는게 계속 의문이라면
죽는 것도 의문이란 말인가
죽음이라는 것도 관념인가
사는 맛이 정말 없네
저녁기운이 쓸쓸히 느껴지는 건
따스한 국물도 금방 식어버리는 건
우리 마음이 비어있기 때문일세
모든게 비어있는 곳에는 우리가 가지고 사는게 다 허사네
진정 나쁜 나랄세
땀이 쓰레기통에 처박혀지는 곳
피가 선지국이 되어버리는 곳
우리의 숨결이 가빠지고 있네
진정 나쁜 나라에서 난,
진정 좋은이로 남을 수 없네
진정 나쁜이로 남기 싫어
진정 좋은 나라를 만들겠네
친구여!
사는 맛을 갖고 나아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