克己의 길
많은 수련시간과 꽉 짜여진 생활 속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생각할 수 있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이러한 수련을 쌓을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며 이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한다. 암기 및 발표력 훈련을 하며 비록 성대를 손상시키고 수면부족으로 피곤함도 느끼지만,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데에, 나도 무엇이든지 강인한 정신력으로 관철할 수 있다는 데에 많은 자부심을 느꼈다.
강사님을 통하여 나의 나약했던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었으며, 또 다른 하나의 진리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벌써 나흘째, 그 동안 무엇을 느꼈는가 생각해 볼 때 아직도 많은 기계적인 요소가 있음을 직시하며 남은 기간에 이를 더 배울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자기를 깨닫는 데 의미가 있는 듯하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나의 사회와 국가를 이을 수 있는 튼튼한 밧줄을 잡아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불안한 감을 느끼는 것은 ‘수련기간 중의 이러한 마음가짐과 생활태도를 지킬 수 있겠느냐?’이고, 이것이 내 지침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니 바람이 아닌 신념으로 그렇게 열심히 살 것이다.
또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의 모든 친구들이 이러한 기회를 얻어 자기를 생각하고 겨레를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나라가 잘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개개인이 의식을 바로잡아 하나하나의 벽돌이 쌓여져 큰 건물을 이루는 것처럼, 우리 겨레의 튼튼한 건물을 지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수련 중에 깨닫고 느낀 것을 친구들에게 전해주어야 하겠다.
<84. 2. 1. 「학교 새마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