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5월 27일, 전두환 정권의 4·13 호헌조치 철회와 대통령직선제로의 개헌을 위해 야당 정치인과 시민단체, 학생운동권, 종교계 인사들이 모여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가 결성됩니다.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반독재 연합전선을 구축함으로써 6월 항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민주화 세력을 결집시켜 정치적 구심체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국본이 결성되면서 제작한 '국민들에게 보내는 말씀' 유인물입니다.

"신부, 목사, 교수, 문화예술인 등 이 땅의 모든 양심적 지식인들이 단식, 삭발, 성명으로 민주화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국민 여러분 자신이 아니고서는 독재정치를 종식시키고 허위와 기만을 몰아내고 이 사회를 민주화시킬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 모두 힘을 합쳐 결연히 싸움에 나설 때 입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군부독재정권을 물리치고 민주정부를 수립합시다. 그리하여 모두의 기본 권리인 신체의 자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누리고 건강하고 기쁘게 일하고 자녀를 교육하고 문화적 혜택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생존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듭시다. 우리가 싸운다면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싸웁시다, 승리합시다. 그리하여 찬란한 미래를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줍시다."   -1987년 5월 27일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발기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