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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이야기

고등학교 때 끼적거렸던 낙서에서부터 교련복까지 평범했던 청년 이한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유물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영정차 도면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6-07-20 00:00:00 조회 : 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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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차 도면>은 이한열의 장례식 때 영정 그림을 트럭에 싣기 위해 스케치한 설계 도면입니다. 목수 출신인 '한열이를 살려내라' 판화의 최병수 작가가 그렸죠. 그런데 현재 이한열기념관에 보관된 이 도면은 87년 당시에 그려진 것은 아닙니다. 당시 최병수 작가가 메모 형식으로 간단히 그렸던 스케치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도면은 91년 강경대 열사의 장례식 때 그려진 것이죠. 하지만 이한열의 장례식 때 사용된 것과 동일한 구조와 크기이기 때문에 그 구조와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구조를 살펴볼까요? 영정 그림을 세워서 지지하는 부분에 경첩이 붙어있다는 게 눈에 띕니다. 육교의 높이가 일반적 높이인 4.4m와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장지인 광주까지 갈 것을 대비하여 최병수 작가가 영정 그림을 눕힐 수 있도록 경첩을 붙인 것이죠. 실제로 장례 행렬이 신촌의 연세대를 출발, 시청으로 가는 도중 아현동 고가도로 앞 육교를 지나갈 때 영정 그림이 육교에 걸려버렸습니다. 도로포장 공사를 하면서 아스팔트의 높이가 달라진 것이죠. 이때 경첩을 이용해 영정 그림을 눕혀서 육교를 지난 후 다시 세우자 지켜보던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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