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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펠로우 후기: 아젠다 워크 스페이스 아르케 활동가 강화경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25-07-01 14:42:52 조회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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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 장애인과 음악으로 함께하는 동료이자 활동가, 강화경이라고 합니다. 현재 저는 지식 순환 사회적 협동조합(지순협)에서 파생한 ‘ARCHE(아르케)’라는 활동가 커뮤니티에 속해있습니다. 혜화의 ‘노들 장애인 야학’이라는 중증 발달 장애인 분들의 일자리 사업과 마포 발달장애인 문화창작소에서 발달장애인 분들과 음악 연주와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집회나 행진 등에서 학생, 당사자들과 음악으로 참여하면서 연대와 투쟁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고자 하고 있습니다.

 

Q. 소셜 펠로우쉽에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나요?

A. 아르케의 멤버 중 한 명이 알려줬어요. 사실 이 사업이 조금 더 큰 단체에 소속되고, 조금 더 오랜 시간 활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지원할 생각을 못 했어요. 우리가 항상 ‘활동가’라는 장벽을 낮춰야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활동’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장벽이 제 안에도 있었던 거죠. 그런데 어쨌든 지금 아르케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고, 지금까지 장애인, 청소년을 만나서 음악을 하고, 민중가요를 만드는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들이 활동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순환 사회적 협동조합, 아르케란 무엇인가요?

A. 지식 순환 사회적 협동조합(지순협)은 대학을 운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동 조합이에요. 기존 대학 교육의 단점들과, 왜 대안 대학은 없는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만들어졌는데, 제가 입사했을 당시(2021)에는 대안 대학은 정리를 한 상태였어요. 앞으로 지순협이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고민하던 중 ‘파편화 되어있는 다양한 활동가들을 연결해 지속 가능한 활동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활동가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파편화돼서 각자 속해있는 조직에서 버티거나, 그냥 가까운 친구들끼리만, 활동가 그룹 안에서만 있으니, 이런 영역을 생각하지 말고 다양하게 연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활동가’라는 이름을 뺀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자 해서 ‘아르케(ARCHE)’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지순협에서 독립했고, 독자적인 커뮤니티입니다.

 

Q. 했던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두 가지 장면이 떠오르는데, 먼저 하자 작업장 학교를 졸업하고 하자센터에서 인턴을 잠깐 했었는데, 그때 후쿠시마 3.1 퍼레이드 기획팀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집회나 문화제가 늘 똑같은 방식으로 해왔잖아요.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고, 투쟁! 이런 분위기인데, 물론 결연함이 있어야겠지만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한테 설득이 됐으면 했어요. 그래서 문화제를 원형무대로 만들어서 360도로 쓰면서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율동도 만들고 진행을 했었는데 그게 기억에 남네요.

또 하나는 제가 세월호 참사 관해서 노래를 썼었는데, 목포신항에서 유가족분들과 집회를 하면서 그 노래를 같이 불렀었어요. 끝나고 나서 유가족분들이 ‘노래 이렇게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 잘 들었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그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만든 노래이든 아니든 현장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큰 위로가 됐다, 좋았다, 노래하는 동안 조금 덜 힘든 기분이었다’고 얘기를 해주시면 그게 다 되게 큰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Q. 최근 관심이 더 가고, 활동하는 사회적 이슈가 있으신가요?

A. 최근에 학교 성폭력 공론화로 투쟁 중이신 지혜복 선생님 관련(?) 현장에 관심을 가장 많이 갖고 있습니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여성 혐오나 이런 게 정말 심각한 사안인데 이제 지혜복 선생님에 대한 부당 조치가 한국 교육에 있어서 문제(어떤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 현장에서 공연 섭외가 와서 공연도 했었고, 이후 한 번 더 자원해서 가기도 했습니다.

 

Q. 이것 하나만큼은 꼭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을까요?

A. 저는 어쨌든 음악으로서 연대를 하러 가는 입장인 경우가 많고, 무대에 서게 되잖아요. 그런 연대 공연을 가게 될 때 그 현장에 대해서 최소한의 공부를 꼭 하고 가려고 해요. 나 스스로에게 ‘그냥 돈 벌려고 하는 공연’이 되지 않도록이요.

그리고 현장에 가면 상대를 위해서 연대를 하고자 현장에 가게 되지만 결국에는 나에게 돌아오는 것도 정말 크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감사함, 겸손함 등을 계속 생각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해나가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가까운 목표, 먼 목표 둘 다)

A. 우선 가까운 목표는 연대와 현장의 발신이 필요한 곳에 노래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현장의 이야기, 그분들의 언어와 표현으로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장애인, 청소년 당사자들과 함께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붙이는 것이 그 분들한테도 굉장히 큰 의미인데,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울림들이 있더라고요.

장기적인 목표로는, 모두가 부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이 시대의 민중가요를 만들고 싶어요. 저 말고, 제가 만드는 민중가요가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들리고, 쓰였으면 좋겠어요. 원래 목표는 높게 잡는 거니까요. 뭐 안 이루면 어때요? 그냥 하는거죠.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 장애인 인권 문제에 정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청소년 교육에 관련한 중요한 이야기들이 정말 많은데, 서울시와 교육청이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어떤 문제에 관심이 생겼다면, 무턱대고 현장을 찾아가기만 해도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더 다양한 영역의 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르케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이한열 기념 사업회의 후원 덕분에 제가 이런 활동들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고, 이렇게 받은 지지만큼, 혹은 그것보다 더 많이 저의 활동을 전개할 거니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현장의 주변에 있는 사람이니까, 여러모로 협력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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