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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
2019년 《보고 싶은 얼굴》에서 만나는 두 번째 얼굴 - 박기순
2019년 6월 14일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중국어와 한국어로 불렀다. 그는 이 노래가 한국의 5·18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라며 영화《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4월 5·18민주화운동 때 산화한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래극 ‘넋풀이-빛의 결혼식’에 삽입된 곡이다. 그 노래극에는 두 달 전 영혼결혼식을 올린 이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 결혼식의 신부는 박기순, 신랑은 윤상원이었다.
보성여중을 졸업하고 전남여고에 진학했다. 전남여고는 1929년 광주학생운동의 발상지였다. 학교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비’가 우뚝 솟아 있었다. 박기순은 교지에 〈우리 얼 새긴 학생탑에 부치노라〉라는 글을 실었다. “일제 탄압에 분연히 일어서 항거했던 선배언니들의 그 얼 …… 우리의 혈관에는 선배님들의 그 의기에 찬 뜨거운 피가 아직 식지 않고 맥맥히 뛰고 있소.”라고 적었다. 전남여고 시절 기순은 큰오빠 화강, 작은 오빠 형선, 셋째 언니 평순, 막내 동생 동준과 자취를 했다. 기순은 작은 오빠 형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추측된다. 작은 오빠의 친구로 자취방에 찾아온 이 중에는 시인 김남주, 윤한봉, 이학영 등이 있었다. 박형선과 윤한봉은 민청학련 사건으로 실형을 받기도 했다.
# 윤정미 작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을, 2006년 미국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에서 Photography, Video and Related media를 전공(석사)했다. 쌈지 스튜디오 프로그램(2002)과 미국 뉴욕의 ISCP 레지던시(2006), 국립미술창작 스튜디오(창동)(2008), 테이크 아웃 드로잉 카페 레지던시(2014)에 참가했다. '동물원' (갤러리보다, 서울, 1999), '자연사박물관'(갤러리보다, 서울, 2001)에 이어 '핑크&블루 프로젝트'로 박건희문화재단에서 개최하는 다음작가상(2006), 소버린 아시아 예술상, (홍콩, 2012), 제9회 일우 사진상 (출판부문 2018)을 수상했다. 서울, 뉴욕과 스페인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미국, 유럽 등에서 전시와 출판을 통해 작품이 활발히 소개되고 있다. 2007년 LIFE지 표지에 작품이 소개되었으며, New York Times(2008), National Geographic 잡지 (미국, 2017.1), Telegraph(영국, 2008), European Photography(독일, 2009), Zoom (2008, 이탈리아), de Volkskrant (네덜란드, 2008) 등 중요한 매체에 많이 소개되었으며, 브롱스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산타바바라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미국의 국회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기도 미술관, 존슨 앤 존슨 컬렉션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작품집으로는 '핑크&블루 프로젝트' (핫체 칸츠, 2018), 반려동물(이안, 2015), 'It Will Be a Better Day_근대소설' (핑캔블루, 2014) 이 있다. 분류와 사회/문화적인 면에 대한 관심을 현대적인 사진 어법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그들의 변해가는 색에 대해 취향과 소유물 등을 통해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적인 요소와 문화인류학적인 면을 엿볼수 있는 '핑크&블루 프로젝트 I, II, III'(2005- ) 외에도 '공간-사람-공간 I&II (2000-, 2017), '사물의 순환'(2017-), 반려동물'(2008-2015), 'It Will Be a Better Day_근대소설'(2008-), '자연사 박물관'(2001), '동물원'(1998-1999) 등의 작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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