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10시~17시
02) 325-7216
후원계좌(신한)
100-028-371614
(사)이한열기념
사업회
전시소개 |
2015 《보고 싶은 얼굴》에서 만나는 여섯 번째 얼굴 - 김주영
1979년 전남 담양 출생. 뇌성마비 장애로 육신은 부자유했으나, 영혼과 정열은 뜨거웠다. 그 뜨거움으로 장애인 인권활동에 나섰다. 2005년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외출 혹은 탈출’을 연출했고, 이 작품으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상운동단체 ‘다큐인’의 상근자로, ‘장애인권영화제’ 스태프로 일했고, RTV에서 방영된 ‘나는 장애인이다’ 프로그램 진행자로 1년 여 활동했다. 2006년부터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활동보조제도화 투쟁에 참가한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투쟁, 장애인이동권 투쟁,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 부양의무제 폐지 투쟁…. 그는 장애인 인권을 위한 거의 모든 싸움의 일선에 나선다. 2007년부터 시작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을 통해 그는 다른 중증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자립을 도왔다. 동료상담, 활동보조파견, 자립생활정보제공…그 자신 사지가 뒤틀려 혼자 운신하기도 힘든 몸이었지만, 그렇게 동료를 돕고, 또 도왔다.
2012년 10월 26일 새벽, 화재가 난다. 그는 방에서 탈출하지 못한다. 활동보조가 없어서였다. 24시간 보조가 필요한 최중증장애인이었지만, 정부는 그에게 12시간의 보조만을 지원했다. 입에 펜을 물고 119에 신고하고, 리모컨으로 현관문까지는 열었지만, 고작 다섯 걸음에 불과한 거리를 남기고 화마에 갇혔다. 아직 그가 할 일 너무 많은 이 세상을 아쉽게 뒤로 한 채, 몸마저 자유로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세상으로 갔다. 33세였다.헛되이 간 것은 아니다. 그의 죽음 후 ‘활동보조24시간 보장’ 등을 요구하는 투쟁이 펼쳐졌다. 2013년, 정부안보다 50% 증액된 활동보조서비스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아직도 ‘박근혜복지법’이라 불리는 ‘사회보장기본법’은 지방자치단체의 발목을 잡아 복지제도를 축소시키고 있다. # 박정혁 작가
1974년 출생한 박정혁은 객관적인 타당성이 의심되는 나눔의 체계와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제기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언해온 작가다. 1회 개인전 <부정교합-Maloculusion>과 2회 개인전 <도립-Resupination>, 3회 개인전 <Ordinary pepple> 등을 통해 제도 속에서 체화된 훈육적인 사고에 대한 경계심과, ‘가족’이라는 단위 안에서 행해지는 무의식적 훈육으로부터의 탈피 등을 비난하는 작업들을 해왔다. 회화작업을 통해 어느새 통치수단으로서의 미디어에 익숙해져있는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회화 신작을 준비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