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이한열 열사의 옷과 지류들을 모두 보존처리 하였지요.
그때 한 짝만 남아있어 아쉬움을 더하는
열사의 운동화는 보존처리를 하지 못하였어요.
국내에서는 신발을 제대로 복원하실 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폴리우레탄으로 된 밑창은 28년의 세월의 무게를 못 이기고 하루가 다르게 바스러지고 있습니다.
어제 드디어 신발을 복원해주실 분을 만났습니다.
김겸미술품보존연구소의 김겸 박사입니다.
폴리우레탄과 유사한 소재로 된
현대 미술품을 여러점 복원하신 경험이 있으시고요.
무엇보다도 사소할 수도 있는 신발 한 짝을 왜 복원해야하는지?
마음으로 고민하시며, 온 정성을 담아 복원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우리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가만히 둔다고 역사가 지켜지는 게 아니지요.
기록하고 복원하고 끊임없이 재해석을 해야 역사가 기억되는 것입니다."
올 6월 9일에 운동화 복원을 마치고 다시 전시를 하게 될 것입니다.
두근두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