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온곡중 학생들이 방문했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레 보고서를 만들었네요.
선생님께서 선물과 함께 저희들에게 보내주셨어요.
아이들에 제출한 보고서 사이사이에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의 정성이 뚝뚝 묻어납니다.
다음은 중3 아이들의 소감문입니다.
열사에서 친구로 전시가 열렸을 때 다녀간 친구들이라
글에 등장한 작품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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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00
이한열 열사 기념관에 가서 본 것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죽었을 때 그 옆에 있던 친구가 부축하고 있는 사진과 이한열 열사가 썩소를 짓는 작품이다. 선생님께서 그 작품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을 때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일들을 생각하니 이한열 열사가 다시 부활하면 활짝 웃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썩소를 만든 것 같다.
그리고 이한열 열사가 돌아가셨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파했을 것 같았다.
민주주의가 정착되어서 기쁘고 한편으로는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안타까웠다.
장00
이한열 열사 기념관에 가기 전에는 사실 이한열 열사가 그냥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딴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한열 열사기념관에서 설명을 듣고 난 뒤, 나의 생각은 완전히 바꿔졌다. 주역 중 한 명인 건 알고 있었지만 왜 주역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시위를 하다가 22살 젊은 나이에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시다가 돌아가신 그분의 유품을 보니 가슴 한 곳이 찡해졌다.
그리고 처음 들어갔을 때 세월이 흘러도... 라는 작품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때 한 작품이라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짧게 설명하자면 세월호 참사와 이한열 열사를 대조시킴으로써 현재도 우리를 억압하는 관습과 관행을 고쳐야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최00
처음에 이한열 기념관 입구를 들어갈 때 자세히 보니 방패와 방독면을 뚫고 꽃이 피어난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군부의 폭압을 이기고 피어난 투쟁의 산물이라고 생각했다.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과거와 현재의 비극들이 계속 대물림 되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 입법 로비 등 안타까운 사건들을 보면서 유월항쟁 후 27년이 지난 지금 우리를 억압하는 것들, 미숙한 안전의식이나 관습 등이 우리 사회에도 아직 잔존하는 것 같았다.
또한 이한열 기념관에서 선생님이 하신 말쯤 중 인상 깊었던 말 한 마디가 있었다. "과거를 잊어버리는 자는 그것을 또다시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여 투쟁하였고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열정이 희생되어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민주화, 그 과정을 잊고 계속하여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다면 언젠가는 제2의 이한열 열사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 우리나라 민주사의 기억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한열 열사는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앞선 위대한 인물이며 나와는 매우 다른 애국심을 가지며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한열 열사도 자신의 생활 속에 충실하며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민주화를 애타게 외친 우리 주위의 인물이었음을 느꼈다. 이를 통해 나도 나의 생활에 충실하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출하는 민주 시민으로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