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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소식

아사히 신문기자 다케다 하지무씨의 방문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1-11-10 00:00:00 조회 : 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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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세 건의 기념관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한양대 학생 두 명이 한국근현대사 수업 과제 테마로 6월항쟁 을 골랐다며 인터넷으로 기념관을 검색해 찾아왔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잠시 후에는 연세대 사학과 여학생이 평소 궁금했고 관심이 있어서 라며 혼자 기념관을 찾아와 조용히 관람하고 돌아갔습니다. 역시 참으로 고맙습니다. 뒤이어 찾아온 분은 일본인 다케다 하지무씨였습니다. 아사히 신문 국제부 기자인 그는 1년 연수기간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결정하고, 지난 9월부터 신촌 로터리 부근에서 하숙을 하며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아직 한국어가 몹시 서툰 다케다씨. 기념관 지킴이 역시 일본어 실력이 짧은 탓에 우리는 영어로 대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 단어를 섞어가면서요^^ 그가 기념관을 찾은 것은 취재 목적이 아니라 개인적 관심에서였습니다. 올해 일본 나이로 37세, 그러니까 우리 셈으로 38세인 다케다씨는 (아마도 중학생 시절이었을) 87년 당시, 일본에서 TV를 통해 한국의 6월항쟁을 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한국에 어학공부를 하러 온 길에 기념관까지 찾게 된 것이지요. 그는 한 시간 여 기념관을 돌아보며 열심히 이야기를 듣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한열을 부축하고 있는 이종창씨에 대해 듣고는 수첩을 꺼내 이름도 메모하고, 이종창씨가 현재 연세대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몹시 놀라며 반색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도 중앙도서관을 자주 찾아가 공부한다면서요. 내년 9월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라는 다케다씨와 약속했습니다. 내년 6월 추모제 때 기념사업회에서 다케다씨를 반드시 초대하겠다고. 다케다씨도 약속했습니다. 그때까지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시 만났을 땐 유창한 한국어로 얘기하겠다고. 짧은 가을 해가 넘어가려는 시각, 함께 기념관 문을 잠그고 나서서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타박타박 하숙집으로 향하는 다케다씨를 배웅하며 인사했습니다. 서로 오늘의 만남에 대해 몹시 감사했습니다. 다케다씨는 주섬주섬 지갑을 꺼내 너무 적은 돈이지만...도네이션을 하고 싶습니다 며 성금까지 건네주셨습니다. 아마 회원 여러분께서도 내년 6월 추모제에 참석하시면, 지금 이렇게 글과 사진을 통해서 만난 다케다 하지무씨를 실제로 접하고 인사 나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날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