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징검다리 연휴 중 하루. 고등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원래 소백산 마루에서 바람을 맞고 있을 예정이었으나 새벽같이 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한대부고 역사논문반 학생 9명이 왔습니다. 고등학생들이고 역사논문반 학생들이라 그런지 현대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더군요. 이끌고 오신 선생님이 96년에 연세대 민주동문회 간사를 하셨던 분이셔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87년 6월항쟁과 이한열열사에 대한 기본 설명을 하고 전시물을 둘러보았습니다. 한 학생이 가면서 그러네요. 이 분이랑 우리 아빠랑 나이가 같대요. 허긴, 제 아이들도 고등학생이니 그렇겠지요. 한열이가 살아 있다면 그에게도 아빠에 대해 말할 예쁜 아이들이 있겠지요. 역사가 되고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역사 속에 묻혀버리지 않기 위해 해야 일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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