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도 기념관 방문객이 있었습니다. 징검다리 모임 초등학생 열 명과 인솔 선생님 두 분입니다. 징검다리 는 역사, 문화, 생태 등 분야별로 현장을 답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임입니다. http://cafe.naver.com/jinggumdaritour/ 어제 온 밤비니 팀 친구들은 역사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문지로 우리 기념관을 찾아왔구요. 밤비니 팀이라. 이름이 특이하지요? 놀라지 마세요. 이 친구들이 함께 다녔던 유치원 이름이랍니다. 그러니까 유치원 동창생들끼리 팀을 짜서 민주화운동 현장을 견학하러 온 것이지요. 뚜렷한 학습 목표와 의지를 갖고 자발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친구들이라서인지 사무국 일꾼의 설명을 듣는 몰입도도 남달랐습니다. 그리고 관람을 마친 뒤 기념관 1층 사무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보고 들은 내용을 그림과 글로 남기는 활동도 하고 갔고요. 게다가 이 친구들은 기념사업회에 성금까지 내고 갔답니다. 원래 행사 진행비로 갹출했던 회비가 남으면 기념품을 사는 등으로 사용하려 했는데, 기념관을 방문하고서는 남은 회비를 성금으로 기부한 것입니다. 인솔자 선생님이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우리한테 이런 기념관이 있다는 게 참 고마워서 남은 회비를 성금으로 냈으면 싶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친구들이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좋아요~ 당근이죠! 콜이요!! ....기념관이 후끈후끈하게 따뜻해진 휴일 오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건네주신 성금은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날 한 학생이 남기고 간 글과 그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