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이야기이지만 오늘 부로 만화상 부문 수상작 연재는 마칩니다. 드디어 최종 우수상 작품을 공유합니다. 자판기아저씨를 그린 문채린씨가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일상적 감정소비 행태를 ‘자판기’라는 알레고리로 적절하게 형상화를 하였다, 비록 ‘자판기’라는 비유가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등장시킨 ‘어린 자아’와의 만남과 대립 과정, 현명하고 깔끔한 마무리는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여지를 마련해주며 작품에 무게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림 형식이 다소 유럽풍의 이국적인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분방한 형상력과 스토리 전개의 역동성은 청년다운 패기와 실험적 태도로 이해되었으며, 고심 끝에 심사위원 전원일치의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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