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석주선박물관 상자에 들어있던 이 물건을 꺼내며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지난 반 년 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얻어낸 결과물.
이한열열사가 쓰러지던 날 입었던 티셔츠의 복제품입니다.
원본을 오랫동안 잘 보존하려면 빛에 노출되면 안 되기에 일년에 한달 정도 (열사가 병원에 누워있었던 6월9일부터 7월5일까지) 전시를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복제품을 전시하게 될 것입니다.
복제품을 만드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 부터, 제작한 옷에 세밀화를 그리듯이 그날의 흔적을 그리는 작업까지...쉽지 않았지요. 많은 분들의 정성이 담겨져 있는 작품입니다.
원본과 나란히 놓아도 구별하기 힘든 훌륭한 복제품입니다. 원본은 아니지만 원본의 보존을 위해서 만들어진 복제품 또한 소중함을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