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눈덮힌 한열동산에 다녀왔습니다. 한열비가 공사장 한가운데 외롭게 서 있었고,

바로 앞에서 하수관 공사를 하는지 중장비가 땅속을 파고 들어가는 소리만 가득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28일 오후 2시에 "한열동산을 위로 하는 지신밟기" 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파헤쳐진 한열동산과 노수석 추모비, 백양로와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동산을 둘러싼 담벼락에 화가들이 벽화를 그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해 주셔도 됩니다.

최병수 작가의 솟대를 심고 우리의 마음을 담은 새끼줄 꼬기도 합니다.

지신밟기는 탈반과 농악떼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드레스코드는 검정에 붉은 목도리입니다.

애도의 마음을 담은 검정,

한열의 희생과 우리의 분노를 상징하는 붉은 목도리이지요.

어떤 방식으로든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해 주세요.

꽃 한송이, 편지, 노래, 초, 향, 따뜻한 음료, 핫팩 등을 준비해 오셔도 좋습니다.

일손이 필요하니 시간되시는 분은 오전에 이한열기념관으로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신밟기 행사를 마친 후에는 4시 연세대학교 총장과의 면담이 있을 예정이며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의 항의 서한을 전달합니다. 함께 해 주세요~ 의견 있으신 분들은 자유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거나 전화로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