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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한열기념
사업회
전시소개 |
1987년 아들 이한열은 유월항쟁이라는 길을 내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왜 그 자리에 있었는지 묻고 또 물었다. 왜 아들이 망월동에 있는지, 왜 아들이 최루탄이 쏟아지는 시위대 맨 앞에 있었는지 찾아 헤매다 보니 하나의 길이 만들어졌다. 어머니의 길이다.
자신처럼 자식을 잃은 어미가 있는 곳, 상처 입고 고통 받는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두 손 잡아주었다. 찾아갈 때 기준은 한열이가 살아있다면 손 내밀어주었을 곳이었다. 그러다 보니 또 하나의 길이 만들어졌다. 민주의 길이다.
어머님이 마지막 서 계시던 곳은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외치던 길이었다. 아들처럼 이 사회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예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누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는가.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 어머님이 숙제로 남겨주신 함께 갈 길이다.
이제는 이한열의 어머니 배은심보다 배은심의 아들 이한열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만큼 어머님이 만들어온 길이 크고 깊다. 어머님을 보내고, 추모의 마음을 담아 어머님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35년간 그리던 아들을 만나 행복하신지 물어도 대답 없는 어머님께 이 전시를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