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이한열장학생 학생의 글 中...
" 제 부모님은 우리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하신 분입니다.
아버지는 경북대학교에 1978년에 입학하였으나 박정희의 독재와 긴급조치, 학원민주화탄압 등의 폭력적인 행위에 반대하여 학원민주화운동을 하였으며, 1980년 5.18때는 구속되어 1년의 실형을 살기도 했습니다. 이 후에도 민주화운동을 계속하다가 1983년에는 대구 미문화원폭파사건을 빌미로 이근안에게 모진고문을 당하고 또 2년여의 실형을 살았습니다. 그때의 고문후유증으로, 그때의 트라우마가 아직도 치유되지 못해 제가 자라던 어린 시절의 아버지는 스스로를 너무나도 자책하며 힘겨워하셨고, 덩달아 온 가족이 몹시 힘들게 지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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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때 입학금만 해 주시면 졸업은 알아서 하겠다 약속을 했고, 지금까지 학자금을 제 손으로 마련해왔기에 스스로 자립심도 더 강해진 것이라 자부하며, 부모님 모두 자신을 돌보지 않고 살아 온 분들이라 지하 월세방에, 경제적으로는 늘 넉넉하지 못하지만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부모님의 삶을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