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마주한 우리 세상의 모습은 그저 아름답기만 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힘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배웠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삶의 공간인 대학교에서 그러한 실천을 하며 살아가고자 했습니다. 나의 삶의 공간에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의 공간을 바꿔내는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으로 출마하게 되었고 일 년 동안 총학생회 활동을 통해 실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다 보니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요구를 파악하는 것만이 진정한 학우들의 학생회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우들의 요구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학우들이 배제되어있지 않고 주체가 되어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총학생회의 역할이었고 이것이 바로 학우들의 총학생회였습니다.
그리고 직면해 있는 우리 세상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대학생으로써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했습니다.우리 학우들과 그리고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배우며 실천하였습니다.
결국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나의 삶의 공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회를 하며 우리 학교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우리 학우들의 힘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또한 이 세상도 우리가 나서 우리들의 힘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힘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함께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많은 문제들에 있어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함께 연대하는 것이 너무도 중요했습니다. 연대의 가치, 그리고 연대를 통한 실천의 가치에 대해 너무도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이러한 배움으로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도움이 되고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사회복지라는 제도를 통해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의 많은 경험들을 통해 그러한 제도 또한 우리 민중들의 힘으로 만들어낼 때에 더 의미 있고 우리 삶이, 우리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사회복지가 진정으로 의미 있어지기 위해 민중들의 힘으로 사회복지를 만들어내는 활동을 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길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길이라 믿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며 이 세상에 대해 더 마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한열 열사가 그러했듯, 우리 부모님이 그러했듯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실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에 동참하며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