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에 들어온 첫 해인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있었던 중요한 해였습니다. 청년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국가의 정책적 변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청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을 제시하라는 정치권을 향한 요구를 하고 청년을 위해 일할 정치인을 선출하자는 메시지를 청년들에게 전하기 위해 유권자 운동을 기획하였습니다. 4.11 총선 전에 정책협약식을 맺기 위해 3월 한 달간 연세대학교 곳곳을 뛰어다니며 서명운동, 리플레팅, 실내외 발언 등등을 통해 많은 학생들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반값등록금’, ‘주거권 보장’, ‘불안정한 고용 해결’ 등 청년들이 마음 놓고 교육받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정책들을 가지고 후보자와 청년들이 함께 협약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 제27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제 기획단에서 자료집 제작을 담당 하면서 이한열 열사의 삶을 기록하고 또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제가 하고 있는 사회 운동에 있어서 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호헌 철폐,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대한 국가와 마주하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열사와 선배들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만들어냈고 한층 더 진일보한 국가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회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어렵게 쟁취한 민주주의는 자본주의의 이윤의 논리에 그 빛을 잃어가고 있고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방치되고 있습니다. 민주 정치의 상징인 정당은 국민이 아닌 국가의 손으로 해산되었습니다. 열사의 시대에 그토록 원했던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보면서 아직 우리 세대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저 또한 이한열 열사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 한국사회의 문제들을 직면하고 지속적인 행동을 해나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