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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글

별처럼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세상사 중에서 우리는 잊어서는 결코 안 될 것으로,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 소중한 것으로, 먼저 이룩해야 될 과제로 이한열의 삶, 이한열의 추억, 이한열의 투쟁정신, 이한열로 인해 모아진 온겨레의 민주 자주 통일 의지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추모문집은 그러한 이한열 열사에 대한 추억과 사랑, 그리고 그의 삶과 투쟁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 발간되는 것입니다.
이 작은 책자를 높이 들어 삼가 열사의 명복을 다시 빌며, 조국의 민주와 자유, 그리고 자주와 통일 염원하여 싸우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1988년 11월 20일 이한열추모사업회 부이사장/출판위원장 김학민

그리움으로 그대를 부른다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7-05-31 11:03:25 조회 : 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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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그대를 부른다

 


김 해 윤


그대는 죽어서 이렇게 살아있으나
우리는 뒤틀린 시대를 눌려 살아가면서
오늘 다시 그대를 부른다
이한열 열사여


부끄러움으로 다시 이곳
그대의 최후의 격전지, 승리의 땅 위에서
함성으로 몸짓으로 그대를 부른다
이한열 동지여


싸우다 죽은 자만이 받을 수 있는 영예
이름없는 풀잎처럼 쓰러져간 무명용사들의 길을 따라
최후의 일각까지 마지막 숨결조차
투쟁하다 죽은 그대는
민족민주운동의 전사


우연이 아니었으니 그대의 죽음은
우리들의 삶과 죽음이 어떠해야 함을 보여준
짧은 생애, 그대는 죽었으나
그 정치적 삶은 끝끝내 살아
1987년 6월의 민주화 대항쟁으로 활짝 피었으니


그대가 오늘도 잠자는 우리를 깨우고
비틀린 조국의 역사를 바로잡는
진군의 북소리가 되고 있으니
목숨을 걸고 우리는 오늘 명동과 광주에서
생존을 걸고 작업장에서 때로는 교단에서,
그대가 직시한 사천만 민중의 쇠사슬
온몸에 감고
달려가고 있으니 자주의 길
나아가고 있으니 민주의 길
끝내 통일의 길, 그대가 쓰러진 그 길위에

우리들의 젊음을 불태우리


반도의 남과 북을 이어
마침내 그대가 이은 광주에서 서울의 길
이제는 우리가 서울에서 평양까지
이어가리 민중의 슬픔을 넘어
사천만 민중의 웃음을 드리울 그날이
기어코 올 수 있도록


그대는 살아나 6월의 햇살로 신록으로 다가오고
싸우다 죽은 그대의 길 다시가며
그리움으로 그대를 부른다
이한열 동지여
이한열 열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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