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10시~17시
02) 325-7216
후원계좌(신한)
100-028-371614
(사)이한열기념
사업회
배은심 어머니는 1987년 6월 아들 이한열을 잃기 전에는 서울로 유학간 아들을 그리워하는 지극히 평범한 어머니이자 주부였다. 194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주는 것이 낙이었고, 그저 식구들이 건강하고 성실하게 잘 살아주는 것이 바람이었다. 1987년 6월 9일, 집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뒤 어머니의 삶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아들이 최루탄을 맞아 쓰러졌다는 끔찍한 소식에 가족들은 허겁지겁 서울로 달려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27일간 꼬박 날밤을 샜지만 7월 5일, 결국 아들의 손을 놓아줘야 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잃고 광주의 집보다 서울 한울삶(유가협 터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들의 뜻을 이어 이 땅의 민주화와 인권투쟁의 현장에서 활동가로 살아왔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유가협 회장을 맡아 활동했고 민주화, 인권 투쟁현장에 늘 함께 했다. 사단법인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산화해 간 열사의 어머님, 아버님들의 모임이다. 1986년 8월 12일 창립하여 87년 6월 항쟁 과정을 비롯한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켰다. 자식들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가기 위해 평생 민주와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 온 몸과 마음을 바쳐, 젊은이들도 하기 어려운 투쟁을 펼쳐 왔다.
배은심 어머니를 비롯한 유가협 부모님들은 1998년 11월 5일부터 1999년 12월 28일 까지 422일간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하여 2000년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약칭 민주유공자법)’은 15대 국회인 2000년부터 계속 국회에 제출되고 있으나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 2021년 7월부터 국회 앞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한 1인 시위 및 천막농성에 참여했고 2022년 1월 9일 83세로 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