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입소
오늘은 많은 일을 기획하고서도 미진한 사전준비로 인해 많은 부분들의 의미를
상실했다. 두리뭉실하게 사고하고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
전방입소 공청회는 86들의 참여 속에 활발한 의견개진이 있었으나 87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생
각된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만을 전적으로 믿고 너무나 방심했던 데에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있으면 그 아래에는 그들에게 소속감을 채워줄 수 있는 만
사랑 자체 program의 미진, 회원에게 만사랑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공동의 장이 마련되지 못했던 점을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뛰어넘어 실기분과 모임과 기획분과 모임이 이루어지고 구체적인
작업들이 설정되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그나마 모인 사람들 간의 소기의
목적의식을 느끼게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크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전방부대 입소
환송회는 회원들의 극진한 준비로 가슴이 뭉클해졌으며, 정말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러한 후원활동이나 또 직접 가는 86 학우들이 과연 얼마만큼
내용을 담은 환송회를 이루어냈는가를 생각해 볼 매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전방입소의 의미를 전방에 가서나, 또 Campus내에서 공유할 수 있는 일주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써 보았다.
아듀 만사랑.
<87.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