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행렬 가운데 어머니
신촌로터리에서 노제를 지냈다.
제수는 이한열이 자주 다니던 훼드라의 사장님이 마련하셨다.
여기부터는 운구차가 행렬을 이끌었다.
명정(돌아가신 분의 직책과 성함을 붉은 천에 흰 글씨로 쓴 조기)
이대역을 지나
아현고개를 넘었다.
아현육교 앞에서 영정이 육교에 걸려 행렬이 멈춰섰다.
영정을 그린 최병수 작가는 이를 예상하고 트럭과 영정을 경첩을 이용해 연결하였다.
최 작가는 연세대학교부터 서울 시청까지 모든 고가와 육교의 높이를 직접 측정하여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경첩을 이용해 영정을 접어 육교를 통과하자, 장례행렬에 나선 시민들이었지만,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만장
철거민 대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