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10시~17시

02) 325-7216

후원계좌(신한) 100-028-371614 (사)이한열기념
사업회


추도글

별처럼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세상사 중에서 우리는 잊어서는 결코 안 될 것으로,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 소중한 것으로, 먼저 이룩해야 될 과제로 이한열의 삶, 이한열의 추억, 이한열의 투쟁정신, 이한열로 인해 모아진 온겨레의 민주 자주 통일 의지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추모문집은 그러한 이한열 열사에 대한 추억과 사랑, 그리고 그의 삶과 투쟁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 발간되는 것입니다.
이 작은 책자를 높이 들어 삼가 열사의 명복을 다시 빌며, 조국의 민주와 자유, 그리고 자주와 통일 염원하여 싸우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1988년 11월 20일 이한열추모사업회 부이사장/출판위원장 김학민

추모문집을 펴내며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7-05-31 10:45:32 조회 : 1694
SNS 공유  

추모문집을 펴내며

 

고 이한열 열사가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열사의 주검이 민주화 제단
위에 숭고한 제물로 바쳐졌지만, 또 열사의 죽음과 전후하여 한반도 땅 오욕의 역사가 드리
운 그늘 아래 수많은 민주열사들의 뜨거운 피가 바쳐졌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그들 열사
들이 숨져가며 목놓아 외쳤던 조국의 민주와 자유, 민중 생존권 요구가 압살된 채 독재와
제국주의적 수탈로 점철된 오욕의 현대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조국의 자유와 민주를 외치며 몸을 던져 싸웠던 저 80년 광주민주항쟁으로부터
87년 자욱한 최루탄 가스 범벅 속에서도 조금도 굽히지 않고 투쟁했던 6월 항쟁에 이르기
까지 나라의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싸워왔던 우리 민중들의 투쟁의 역사가 퇴색해가고 잊
혀져가고 있는 오늘의 우리 현실이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잊어도 될 것이 있지만, 잊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 있습니다. 또 증오해야 할 대상
이 있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 있습니다. 또한 소중한 것이 있는가 하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고, 먼저 이룩해야 될 과제가 있는가 하면 나중에 해도 될 일이 있읍니다.
별처럼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세상사 중에서 우리는 잊어서는 결코 안될 것으로, 사랑해
야 할 대상으로, 소중한 것으로, 먼저 이룩해야 될 과제로 이한열의 삶, 이한열의 추억, 이한
열의 투쟁정신, 이한열로 인해 모아진 온겨레의 민주․자주․통일 의지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
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추모문집은 그러한 이한열 열사에 대한 추억과 사랑, 그리고 그의
삶과 투쟁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발간되는 것입니다.
온나라, 전세계의 이목과 관심이 쏠렸던 만큼 그 관계 자료 또한 방대했으며, 그것을 정리
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자료 수집을 도와주신 마대복 선생님, 김거성 목사
님, 열사의 셋째 누님 세숙씨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추도글을 써주신 분들을 비롯하여 조
선일보 김광일 기자, 동아일보 윤상삼 기자 등 이 책의 필자 여러분과, 민주국민장 실황 녹
음 테이프를 제공해주신 연세대학교 음영교육센터 및 난필의 고인의 유고를 일일이 옮겨준
학민사 편집실 양기원양, 그리고 이를 정확히 입력시켜준 인우기획 김미영양에게도 고마움
을 표합니다.
이 작은 책자를 높이 들어 삼가 열사의 명복을 다시 빌며, 조국의 민주와 자유, 그리고 자
주와 통일을 염원하여 싸우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1989년 11월 20일


이한열 추모사업회 부이사장
출판위원장
김 학 민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