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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소식

한열이의 안경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3-08-12 15:45:58 조회 : 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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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의 어머니와 누님이 광주에서 남아있던 한열이의 마지막 유품을 가지고 오셨다.
박스와 보자기와 큰 종이 가방에 한 가득.

고등학교 때 입었던 교련복과 모자도 있고, 공부하던 흔적이 빼곡한 고등학교 교과서도 있었다.
다음 주,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 종이류를 분류, 정리하고 난 후 탈산처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경란이와 나는 종이 유품을 정리하였다.
여러가지 서류들 가운데...안경집이 눈에 띄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경집을 열어보았다.
이한열 열사의 피격 직전 사진을 보면 안경을 쓰고 있는데,

피흘리며 쓰러지는 사진에는 안경이 벗겨져 있다.

그 안경이 혹시 어디 있을까? 사진을 보고 복제품을 만들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발견한 그 안경....그 날 썼던 바로 그 잠자리 안경이었다.
안경알을 깨져서 없어졌고, 테 마저 부러진 채... 26년간 가족들이 보관해오다

오늘에서야 기념관으로 오게 된 것이다.
이한열의 유품들이 더 이상 가족들 만의 것이 아닌 가 보다.
가족의 품을 떠나 기념관으로 와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 때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