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6월 항쟁과 한열이 쓰러진 그 순간을 전 세계에 알린 한 장의 사진을 기억하시지요? 우리가 한열이를 살려내라 라고 부르는 바로 그 사진. 바로 그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낸 주인공은 전 로이터통신 사진부장 정태원 선생님입니다. 첨부한 사진은 당신이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만든 걸개그림 앞에 서계신 26년 전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정태원 선생님은 80년 광주항쟁 때도 목숨을 걸고 현장을 누비며 비극의 현장을 충실히 기록한 분입니다. 한열이 쓰러졌던 당시, 많은 사진기자들은 멀리 교문밖에서 망원렌즈로 쵤영을 했지만 선생님은 학생들 바로 곁에서, 최루탄이 날아드는 지점에서 현장을 기록했고, 그래서 한열이를 살려내라 와 같은 사진이 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 정태원 선생님의 현대사 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집이 사진전문출판사 눈빛 에서 출간됩니다. 12월3일 오후 4시부터,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건너편에 위치한 류가헌갤러리(02-720-2010)에서 사진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