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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소식

87년 당시 연세대 앞에 있었던 전투경찰의 방문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7-06-07 09:30:50 조회 :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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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기념사업회로 귀한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저는 87년 6월에 연세대 교문앞에서 복무했던 전투경찰이었습니다. 당시 동료가 찍었던 사진과, 시대상황에 대한 소감을 적은 일기와 메모를 기념사업회에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소식을 보내주신 최00님(성함을 밝히지는 말아달라 부탁하셨습니다)은 이후 기념관을 방문해 사진과 일기장을 건네주시며 당신이 겪었던 6월항쟁에 대해 담담히 들려주셨습니다.

 

"원래 복무하던 곳은 대구였는데, 서울에서 하도 시위가 많아 연세대 앞으로 차출되어 왔습니다. ....전경들은 필사적으로 시위를 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날아오는 화염병과 돌이 목숨에 위협을 느낄 만큼 무서웠기도 했고, 조금이라도 주춤거리면 그날 밤 고참에게 엄청나게 맞을 걸 알았기 때문이죠."

최00님은 당시를 "학생들, 전경들 모두에게 비극이었던 시대“라고 말합니다. 독재정권이 학생과 전경으로 하여금 서로 미워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는 것이죠.

또 이 분은 이한열에게 직격 최루탄을 쏜 것으로 의심되는 전경 두 개 소대가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을 때의 상황도 증언하셨습니다. 
“저는 최루탄 발사조가 아니었지만 우리 중대 발사조 30명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찰에서는 이들을 무성의하고 형식적으로 조사하고 돌려보낸 겁니다. 대충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가라고 했다는군요.”

....귀한 증언해주시고, 기록도 제공해주신 최00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분이 제공해주신 기록과 사진은 오는 6월7일부터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이한열 30주기 특별전시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