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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유고 글

비망록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3-07-16 13:44:07 조회 : 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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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

 

어스름한 한밤에

목말라 목이 말라

여름에 지쳐

주저앉은 한 아이 있었네

 

온몸에 문신을 새긴

지친 아이였었네

! 살아야 한다!’

 

비망록 일 페이지 첫째줄

나의 이름은 비밀

비망록 일 페이지 마지막줄

나의 연락처는 없음.

 

목말라 목이 말라

여름에 쓰러진

한 아이

그 옆에 서 있는 깊은 우물

 

한 알의 물줄기가

그 옆 시냇가로 유유히 흐른다

 

비망록 마지막 페이지 첫째줄

빨갛게 그어진 주검

비망록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줄

이것은 나의 미래

 

어스름한 한밤의 가느다란 소리

! 살아야 한다

! 살아야 한다

그녀의 이름은 비망록

 

1987.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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