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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이야기

고등학교 때 끼적거렸던 낙서에서부터 교련복까지 평범했던 청년 이한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유물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한열의 날적이 글 87.3.21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21-02-05 14:08:18 조회 :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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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의 날적이 글 87.3.21>

 

작년 1월 연세대학교 만화사랑으로부터 두 박스에 달하는 분량의 만화사랑 날적이를 기증받았습니다. 특히 87년 날적이엔 이한열의 글씨로 보이는 글도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많은 일을 기획하고서도 미진한 사전준비로 인해 많은 부분들의 의미를 상실했다. 리뭉실하게 사고하고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 전방입소 공청회는 86들의 참여 속에 활발한 의견개진이 있었으나, 87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중략)

전방부대 입소 환송회는 회원들의 극진한 준비로, 가슴이 뭉클해졌으며, 정말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러한 후원활동이나 또, 직접가는 86 학우들이 과연, 얼마만큼 내용을 담은 환송회를 이루어 냈는가는 생각해 볼 때,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전방입소의 의미는 전방에 가서나, , Campus 내에서 공유할 수 있는 일주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써 보았다. 아듀 ! 만사랑.”

 

글을 쓴 1987321일은 만화사랑 신입생 환영회와 전방입소 공청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또 전방입소 교육을 하루 앞둔 날이었지요. 이한열은 공청회에 대한 부족함, 특히 신입생들의 저조한 참여를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입생을 원망할 것이 아닌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선배들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이한열의 자기반성과 성찰의 자세는 만사랑 날적이에서도 어김없이 보입니다. 또 그가 전방입소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방입소 교육은 대학생들이 최전방 군부대에서 받는 1주일의 군사 훈련으로써 반공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한 장치였지요. 19864, 전국의 대학에서 전방입소 교육 거부 투쟁이 벌어졌고 김세진, 이재호 열사는 경찰의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진압에 항의하며 전방 입소 결사반대를 외치며 분신하면서 전방 입소 교육 거부 투쟁은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결국 1989년 전방입소 교육은 폐지됩니다. 이한열과 동기들은 이 글을 쓴 바로 다음날 전방으로 떠나게 됩니다. 이한열은 일주일동안 군사 훈련을 받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또 어떤 다짐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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