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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이야기

고등학교 때 끼적거렸던 낙서에서부터 교련복까지 평범했던 청년 이한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유물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30년 전 11월의 기록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6-11-23 00:00:00 조회 : 2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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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 쓰인 글입니다. 1986년 11월 25일. 이 메모가 기념관의 유품 소장고 정리 중 발견되어 먼지를 털고 빛을 본 게 며칠 전이고, 지금 이 글을 올리는 날짜가 2016년 11월 23일이니까요.

 

 

잿빛 가을, 어느 시인의 기념비가 먼 발치로 보이는 곳에서 ‘부끄러움’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짐작컨대 아마도 연세대 교정에서 쓴 글인 듯합니다.

 

 

그는 “내가 여기 있음은 나의 뜻이다”고 썼습니다. 자신이 당시 걷던 길, 가려하였던 방향이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한 것임을 다지는 글이라고 읽힙니다. 그는 이로부터 6개월 여 뒤 자신이 있고자 했던 곳에 서있다가 최루탄을 맞게 되지요.

 

 

혼란한 시국 속에 많은 이들이 광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못한 한국사의 한 풍광이 착잡합니다. 이한열이 지금 이 시간, 나이 쉬흔의 장년으로 살아있었다면 어느 곳에 그의 뜻으로 서있었을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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