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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이야기

고등학교 때 끼적거렸던 낙서에서부터 교련복까지 평범했던 청년 이한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유물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안경테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5-04-12 00:00:00 조회 : 1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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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위에 섰던 사진 속 이한열은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피격으로 쓰러진 직후의 사진 위 이한열은 안경을 벗고 있습니다. 충격이 그로부터 안경을 앗아간 것이지요. 거리로 떨어졌던 안경을 누군가 소중하게 챙겼습니다. 다시 써야할 안경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쓰지 못한 채, 이한열은 안경을 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경은, 흔히 유행을 따라 쓰다 그만두는 사람의 선택과 크게 다른 역사의 선택을 받았어요. 피격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 렌즈를 잃은 안경은 테가 되었고 왼쪽 틀 윗부분은 깨진 채로 남았습니다. 그 상처 외에는 온전하여, 여러 세월이 지났지만 굳건하게 남아 있어요. 상표와 규격에 관한 정보도 테의 안쪽에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지요. 글자 midas를 브랜드로 읽었습니다. 3월부터 유물 카드를 만들고 유물 정보를 꼼꼼하게 기입하고 있어요. 유물마다 고유한 등록번호를 줍니다. 이한열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백 점의 유물 가운데, 등록순서가 첫번째, 그래서 번호가 1번인 안경테입니다. 이A001140001. 201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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