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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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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한열문학상심사평 시부문 - 김응교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7-12-27 15:25:41 조회 :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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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문학상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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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교(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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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쉽게 쓰건 어렵게 쓰건 울림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쉽게 쓴다고 혹은 어렵게 쓴다고 시가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 노년에게는 인생이 되는 시가 좋다고 했던 괴테의 말은 옳다. 가령 윤동주의 동시는 아이들에게는 노래로, 청년에게는 철학으로 읽히고, 노년에게는 인생을 회고하게 한다. 투고작이 많아 반가웠다. 다만 단어 놀이를 시로 생각하는 듯한 소품들이 있어 아쉬웠다. 괴테의 말이나, 윤동주의 시처럼 쓰려면, 단어 놀이 이전에 삶에 대한 깊은 체험과 통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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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하신 모든 분들의 간절한 마음은 느껴지지만, 시에 그 울림을 담아내지는 못한 거 같다. 시의 형태도 무조건 중간 맞추기를 한다든지, 가벼운 말장난을 나열한다든지, 아쉽기만 했다. 투고작들을 겸허하게 여러번 읽어보고 최우수상에 석인력의 「타투」를 선정했다. 투고한 작품들 수준이 고른 편이어서 시를 보는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삶을 대하는 진지함과 언어를 부리는 상상력도 믿음직 하다. 다른 투고자들도 이번 기회에 더욱 갈고 닦아 깊고 웅송한 작품을 노래해주시리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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